봄바니에는 1971년 3월 3일 명동에서 개점하여, 1984년 2월 1일 소공동1번지 롯데호텔로 이전 후, 현재까지 최고급 수제양복만을 고집해 온 양복점입니다.
저는 정부에서 운영하는 서울시립직업전문학교 양복과를 졸업하고, 사람들에게 가장 잘 맞는 옷을 짓는다는 목표와 철학을 가지고 지금까지 옷을 만들어 왔습니다.
봄바니에는 100% 단촌식(입체기법)을 기본으로 하여 옷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단촌식이란? 모든 사람은 각자 얼굴 생김새가 다르듯, 몸 또한 모든 부분이 다르고 좌우가 100% 같지 않은 비대칭의 체형을 갖고 있습니다.

이러한 비대칭의 체형에 맞는 옷을 지으려면 체형의 모든 부분을 세분화하고 정밀하게 체촌하여 재단에 반영해야 합니다. 이것을 단촌식이라 합니다.

옷을 입는 사람의 비대칭 체형을 보완하고, 균형과 조화를 이루려면 반드시 단촌식 기법을 사용해야 하지만,
우리나라의 옷 제작 과정이나, 많은 업체들의 경우 그렇지 못합니다. 체촌 시 필요한 도구도 10가지 이상을 필요로 합니다.
봄바니에는 10여 가지가 넘는 체촌 도구를 자체적으로 개발하여 몸의 세세한 부분까지도 직접 측정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족함을 느낍니다.
하물며 줄자와 기타 2~3가지 기구만을 이용한 체촌으로 균형과 조화를 갖춘 옷을 만든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으며,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서양의 의복기술인 양복은 일제식민지의 불행한 역사 속에서 국내에 전파되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제대로 된 교육시설조차 없어서, 일본 기술자들을 보고 따라하는 것이 전부였을 것입니다.
그 후, 양복문화가 널리 보급되면서 양복기술은 어깨 너머로 전수되고,
일부는 복장학원에서 단기간 교육을 받거나, 해외에서 배워오는 방법으로
양복문화가 발전해 왔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표준화된 기술이 아닌, 개인의 노하우에 의존한 비공식적인 기술전수의 방법이었습니다.
저는 정부 공식 훈련기관인 서울특별시립 삼성직업전문학교 양복과 정규과정을 이수하고,
본격적으로 양복업계에 진출하여 ‘사람들에게 가장 잘 맞는 옷을 짓는다’는 철학을 가지고 50년간 이 길을 걸어왔습니다.

어떻게 하면 더 잘 맞는 옷을 만들 수 있을까를 늘 고민했고, 그 고민을 실천하기 위해 10여가지 체촌 도구를 직접 개발하여,
신체 모든 부분을 빠짐없이 측정하고 좌우 비대칭을 완벽히 보완함으로써 균형 잡히고 잘 맞는 양복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또한, 좋은 양복 문화를 지속적으로 이어 나갈 창의적이고 젊은 인재들을 키워내기 위해 서울여대 의류학과에서 4년째 강의를 진행해 오고 있습니다.

옷은 ‘메세지’이자 ‘제2의 피부’입니다.

옷을 입는 것만으로도 의미를 전할 수 있어야 하고, 피부처럼 몸에 잘 어울려야 하며, 조화와 균형을 이루어야 합니다.

그동안 쌓아온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내 몸처럼 편하고, 소중한 의미를 담아낼 수 있는 옷을 전해 드릴 것을 약속드립니다.
‘비대칭 체형일 경우 생기는 가장 대표적인 현상’

*사진 위에 마우스를 올려보세요.